1. 영화 줄거리
뉴욕의 어느 바에서 기타연주와 함께 노래부르던 스티브(제임스 코든)가 자신의 연주가 끝난 뒤 그레타(키에라 나이틀리)를 억지로 끌어 올립니다. 처음에는 박수와 호응이 있었지만 이내 손님들을 각자 자신의 소리를 내기에 바빴고, 노래가 끝났을 때에만 습관적인 박수소리만 들려올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손님들중에 유심히 그레타의 노래를 듣고 있는 댄(마크 러팔로)이 있었습니다. 댄은 과거 힙합열풍을 일으킨 천재 프로듀서였는 데 사업을 같이 하던 사울과 손발이 안맞기 시작하면서 점점 불화와 실패가 계속되었고 거기에 더해, 아내 미리엄과도 관계가 좋지 않아 술에 빠지면서 1년째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이 날도 사울과 말다툼을 하고 해고당하고 딸의 양육문제로 아내와 말다툼하게 풀리지 않는 인생길 속에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인 상황에 댄은 그레타의 연주와 노래를 듣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레타의 노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레타의 노래에 얹힐 악상들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에게 명함을 건내고 듀얼잭으로 음악을 들으며, 음악의 진정성을 이야기하게 되어 함께 해보자고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레타는 뉴욕이 아닌 본인의 고향으로 내일 돌아간다고 말합니다. 뉴욕에 왔던 이유는 대학시절부터 함께 음악활동의 해오던 연인인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성공을 거두고 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음반사 직원과 바람을 피는 것을 그가 만든 노래에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삶의 의욕도 잃고 돈도 없었기에 돌아가기로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스티브가 우울한 그레타를 바에서 노래시킨 것이었습니다. 이런 전후 상황을 모르는 댄이었지만 여기서 포기할 댄이 아니었기에 하루만 더 고민해보기로 하였고 결과적으로 댄과 그레타는 음반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사울의 지원도 없어진 댄은 막막했지만 이번에는 데모음반을 만드는 것이 아닌 바로 앨범을 만들고 녹음 역시나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녹음하기를 제안하게 됩니다. 이렇게 그들의 유쾌한 녹음 작업은 시작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 신동으로 불린 말콤, 말콤의 누나인 첼리스트 레이첼, 발레학원에서 반주용 피아노를 치던 잭, 래퍼 트러블검의 크루 중 드러머와 베이시스트와 함께 본격적인 녹음을 시작합니다. 녹음 장소는 스티브 집, 아이들이 노는 골목, 보트위, 지하철 역사 안, 누군가에는 열악해보일 수 있는 환경이지만, 이들에게는 유쾌하고 낭만적인 시간들로 앨범 녹음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장소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올려다보이는 어느 건물의 옥상이었는 데, 댄과 미리엄의 딸인 바이올렛도 일렉기타를 연주할 수 있기 떄문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레타는 댄이 과거에 베이스를 쳤다는 사실도 알게 되면서 댄에게도 연주를 부추기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신나고 유쾌하고 낭만적인 녹음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이 완료된 음반은 레코드사들의 호평을 받고 계약하자고 연이어 연락하지만,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그레타는 음반 1장에 1달러로 받고 판매하기로 한다. 1달러로 판매했지만 엄청난 수익을 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수익은 함께 만들어온 모두와 공평하게 분배하게 됩니다.
2. 기억에 남는 영화 대사와 장면
"That's what I love about music."
"One of the most banal scenes is suddenly invested with so much meaning, All these banalites - They're suddenly turned into these... these beautiful, effervescent pearls. from Music." - Dan
"내가 이래서 음악을 사랑하지", "너무도 흔한, 아무것도 아닌 듯한 순간 순간 하나에도 심오한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해. 쳐다보기도 짜증나는 저렴한 평범함이 갑자기 이토록 아릅답고 녹아버리는 진주로 변하거든, 이건 음악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3. 전체적인 영화 감상
존 카니 감독의 음악영화는 많이 유명하지만, 사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게 된 영화는 비긴 어게인 하나이다. 영화 내내 나오는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에 이 영화가 말하고 있는 '어떤 실패나 좌절이 있어도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힘내' 라는 격려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실패와 좌절이 사람을 한없이 작게 만들지만 우리가 다시시작할 용기가 있다면 그것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음악에 좋은 연출에 차분해지지만 가슴이 따듯해지는 영화라고 느끼게 되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에서는 듀얼잭을 사용해서 음악을 듣고 대화하는 모습에 사람이 어떠한 것을 사랑하고 집중하고 몰입하기 시작하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여기게 되었다. 결코 사람에게만 국한 된 모습이 아니었기에, 음악에게 마음을 주고 그 음악이 나의 세상이 된 것을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가 다시 시작하기를 두려워할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영화 참고 정보]
감독: 존 카니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그레타), 마크 러팔로(댄), 애덤 리바인(데이브), 헤일리 스테인펜드(바이올렛), 제임스 코든(스티브)
영화개봉: 2014, 2020.12(재개봉)
상영시간: 104분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코미디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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