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줄거리
항만 노동자인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는 꽤나 숙련된 화물 컨테이너 기중기 조종사로 직장에서는 능력이 있는 인물로 표현되지만 가정에는 무심하여, 아내 매리 앤(미란다 오토)에게 이혼을 당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의 부탁으로 주말에 자녀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인 로비(저스틴 채트윈)과 어린 딸 레이첼(다코타 패닝)은 아버지에게 맡겨지지만 아버지와 소통하기에는 그 간의 벽이 너무나도 컸던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필 그 주말은 기상도 악화되고 좋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버지인 레이는 기상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눈치 채게 되었습니다. 잠시 후 레이는 집 근처에 있는 교차로에서 그들의 평범했던 삶을 180도 바꿀 사건을 목격하게 됩니다. 커다랗고 세개의 다리가 달린 정체 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을 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람이 도망가거나 피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재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만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야 한다는 목적하나로 레이는 자녀들을 데리고 다니는 부성애를 보입니다. 피신하면서 도착한 전처 매리 앤에 빈집의 지하실에 숨겼지만 결국 이상한 소음과 폭발음으로 매리 앤의 집마저도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다음 날이 되서야, 보잉 747기가 충돌한 것과, 세계 곳곳이 외계 생명체에 의해서 공격당했다는 사실을 뉴스를 통해 듣게 됩니다.
외계 생명체는 인간들이 만든 무기로 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막을 형성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인간들이 만든 무기는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레이는 로비와 레이첼과 함께 피난 다니던 와중에 오길비(팀 로빈슨)를 만나게 되고, 또 한번 외계 생명체로부터 목숨을 부지하지만 그마저도 레이첼이 잡혀가게 되면서, 레이는 딸을 구하기 위해 그들에게 의도적으로 잡혀들어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이들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데, 때맞춰 납치되면서 같이 수류탄이 낚여 있던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터뜨리면서 그들로 부터 딸과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아내가 있는 보스턴으로 향하던 와중에, 외계 생명체를 보호하고 있었던 보호막이 사라진 것을 사람들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인해 그들을 다시 공격했고, 어느 순간 지구의 생태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이전에 인간을 재로 만든 것처럼 그들 스스로가 재로 변하게 되면서 외계 생명체는 자멸하게 되어 인류는 스스로 목숨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보스턴에 돌아가니, 중간에 군인들과 함께 싸우겠다는 아들 로비도 만나게 되면서 가족이 모두 다시 재회하며 안도하는 모습으로 영화가 마무리 됩니다.
2. 기억에 남는 영화 속 대사
"헛된 삶이 없듯 헛된 죽음도 없다."
3. 전체적인 영화 감상
오래 전 TV의 영화 채널에서 틀어주는 걸 얼핏 본 적이 있는 데, 그때는 오히려 크게 관심을 두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SF영화를 별로 안좋았던 것인지 어떤 것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제서야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리뷰를 먼저 보면 왠지 모르게 영화를 시작과 끝만 보게 될 것 같은 예감에, 리뷰를 보지 않고 보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SF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이기 때문에 보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흥행을 보장하는 배우 톰 크루즈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와 합작품이고 제가 생각했던 우주 영화의 결말과는 다른 결말이 나와서 오히려 흥미로웠습니다. 외계 생명체를 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치고박고 싸우고 승리하는 것이 대부분의 영화의 엔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외계 생명체가 스스로 자멸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보잘 것없는 지도 느끼게 했습니다. 결국 지구가 갖고 있는 미생물의 존재가, 그와 맞지 않은 외계 생명체를 죽게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무기가 개발하였다 해도, 그것들이 이 영화에서는 인간을 살아 남게 하는 데 비중있는 역할을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미지근한 결말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불멸의 진리인 주인공과 그 주변인은 죽지 않고 가족을 만납니다. 언제나 영화의 예상을, 순간적으로 주인공이 죽지는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주인공은 죽지 않으니까, 괜찮을꺼야.'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영화이긴 하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끔찍하니 재난 영화가 어떻게든 해피 앤딩으로 끝나는 건 언제나 반가운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계 생명체의 촉수라고 해야 하는 건지, 혈관같은 느낌으로 뻗어가는 그 모습이 예술적 감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저는 영화 보는 내내 꽤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제가 선택해서 보기 시작한 영화니 끝까지 봤지만, 역시 인간의 형상이 아닌 다른 생명체를 그려낸 것을 보는 것은 익숙해지는 데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영화 참고 정보]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톰 크루즈(레이 페리어), 저스틴 채트윈(로비 페리어), 다코타 패닝(레이첼 페리어), 팀 로빈스(오길비), 미란다 오토(매리 앤 메리어)
영화개봉: 2005
상영시간: 116분
장르: SF, 드라마, 스릴러
*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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