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 대표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 리뷰 - The Devil Wears Prada, 2006

1. 영화 줄거리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던 앤드리아(앤 해서웨이)는 꿈보다는 현실이 급박했기 떄문에 최고의 패션 매거진'런웨이'에 면접을 보고, 면접 당일의 당돌한 모습에 미란다(메릴 스크립)는 비서로 채용하게 됩니다. 앤드리아에겐 낯설기만한 패션의 세계는 화려하기만 할줄 알았지만 24시간 울리는 핸드폰과 미란다의 예측불가한 행동에 대응해야만 했습니다. 꿈과 점점 멀어지지만, 패션지식도 전혀 없지만 앤드리아는 점점 완벽한 일처리를 넘어서 예측하고 스스로 일하게 됩니다. 패션계와 안어울리는 패션감각과 사이즈를 문제 삼으며 질타를 받았었던 앤드리아는 어느덧 그에 어울리는 형태를 갖추게 되고 칼같은 질타만 하던 미란다도 인정하게 되어, 그래서 미란다는 에밀리 대신 파리로 데려가게 됩니다. 한편 앤드리아는 남자친구의 생일도 챙기지 못하고, 아버지와의 식사도 편히 못하면서까지 일하는 본인의 모습에서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남자친구 역시나 이전의 앤드리아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파리행이 결정되면서 남자친구와 잠시 떨어지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앤드리아는 우선은 파리에서의 패션쇼 등의 스케쥴을 문제 없이 처리하는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앤드리아는 미란다가 한동안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었고, 오랜 숙적인 프랑스 편집장인 재클린이 미란다의 지금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알게 되어 알려주려고 하지만 미란다는 이 사태를 알고 있었듯이 원래라면 나이젤에게 주었을 자리를 재클린에게 주면서 사태를 일단락시키게 됩니다. 미란다 역시 예감하고 잇었던 일이기 때문에 런웨이의 회장과 이야기하여 사실상 잡지가 폐간할 수도 있다는 협박과 권력을 행사하여 최후 통첩을 날리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이젤만 희생당한 모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보상받을 것이라고 믿는 그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미란다와 앤드리아는 둘이 차량에 탑승한 후 앤드리아는 비정하게 나이젤을 버린 행동에 따지는데, 미란다는 한숨을 쉬면서 "너도 이미 했어. 에밀리한테."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너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야. 이런 삶을 바란다면 그런 어려운 선택도 해야하는 법이지"라고 웃으면서 나지막하게 말하자 앤드리아는 자기도 모르게 미란다처럼 변해가고 있는 본인에게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자기성찰을 한 안드레아는 행사장에 도착하자 차량에서 내리지만 미란다를 따라가지 않고 마음이 편해진듯이 웃으면서 반대쪽으로 향해 갑니다. 안드레아가 보이지 않자 미란다가 그녀에게 전화를 거는데, 안드레아는 휴대폰을 분수대에 던져 버림으로써 작중 내내 자신을 옭아매던 전화벨 소리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앤드리아는 원래의 꿈이던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뉴욕 미러'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관은 거만한 비서를 통해 미란다에게 쪽지를 남겼더니 미란다가 친필로 팩스를 보내왔다고 하며, 팩스 내용이 "그녀는 내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최악의 비서다. 그리고, 그녀를 채용하지 않으면 당신은 멍청이다."라고 말해준다. "뭔가 잘하긴 잘했나봐요"라고 말해주는 데, 앤드리아가 회사를 다니는 내내 집착하다시피 뭔가를 제대로 해내고자 했던 것에 대한 결과였던 것입니다. 면접을 보고 나오는 길에 앤드리아는 거리에서 미란다와 잠시 눈이 마주치고, 이후 차에 탄 미란다는 작중 처음으로 진심이 담긴 웃음을 보게 되며 영화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2. 기억에 남는 영화 대사와 장면

"Well, maybe this trip is coming at a good time. maybe we should take a break. " - 어쩌면 이번 여행은 때를 잘 맞춘 것 같네. 우리는 어쩌면 잠시 떨어져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You can see beyond what people want and what they need and you can choose for yourself." - 너는 남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를 알고있어, 그리고 네 스스로 결정할 줄도 알고 있어.

"Oh, no, you chose. you chose to get ahead. You want this life, Choices are necessary." - 오 아니 네가 결정한 거야, 넌 성공을 선택했던 거야. 네가 이런 삶을 원한다면, 선택은 필수지. 

"You don't have plan B, You only have plan A." - 넌 플랜B가 없어, 단지 플랜A만 있을 뿐이지. 

"You are not trying. You're whining." - 너는 노력하는 게 아니야. 너는 그냥 징징대는 거야. 

3. 전체적인 영화 감상

성공을 위해 선택한 미란다와 꿈과 친구를 선택한 앤드리아, 2006년의 영화가 2017년에 다시 재개봉된 이유가, 우리가 삶면서 겪는 선택이라는 기로는 언제나 모든 이들에게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현실과 타협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꿈을 쫓아 과감하게 용기를 내는 앤드리아에게 응원을 보내고 심지어 존경심조차 느껴지는 이유는 현대사회를 살아는 우리에게 그러한 용기를 어떻게 내야 할까 고민하게 되는 장면들이었다. 화려한 패션, 샤넬과 지미추와 프라다와 당양한 명품의 브랜드들이 나오지만 명품 브랜드의 옷들보다는 그들의 대화속에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물론 배우들이 입고 나온 옷들과 가방들 그리고 악세사리들은 감히 내가 걸쳐볼 기회가 된다면 냉큼 입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패션이 아닌 배우들의 명품연기와 대사들에 감동받게 되었다. 

[영화 참고 정보]
감독: 데이빗 프랭클
배우: 메릴 스트립(미란다), 앤 해서웨이(앤디 삭스), 스탠리 투치(나이젤), 에밀리 블런트(에밀리), 아드리언 그레니어(네이트) 등 
영화개봉: 2005, 2017(재개봉) 
상영시간: 109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 12세 관람가